2025. 2. 24.를 추가
그래피티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세심하게 계획되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즉흥성이 완전히 지배하는 순간도 있다. 이 작품은 그 완벽한 예시다. 제한된 재료와 벽에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욕망에서 태어난 이 작품은 기술적 숙련도와 순수한 자발성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배경: 제한된 재료로 무한한 창조를
그날,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은 컸지만, 사용할 수 있는 재료는 한정적이었다. 회색 배경, 크롬 스프레이 한 개, 빨간색 스프레이 한 개, 그리고 약간의 주황색, 노란색, 흰색, 검은색이 전부였다. 제한된 팔레트였지만, 대비와 질감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때로는 적은 색상이 더 전략적인 사용을 강요하기도 한다.
레터링 구성: 즉흥의 예술
스케치도 계획도 없이, 단순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열망만으로 시작했다. 크롬 색상은 자연스럽게 글자를 채우며, 빛을 반사하여 존재감을 더욱 강화했다. 빨간색과 주황색 윤곽선이 역동성을 더하며 작품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균열 효과가 크롬의 딱딱한 느낌을 부드럽게 만들고 깊이감과 유기적인 질감을 더했다.
배경: MadMaxxx의 터치
배경에는 MTN MadMaxxx를 사용했다. 이 넓은 캡은 확산되고 폭발적인 효과를 만들어내어 깊이감과 에너지를 추가하기에 완벽했다. 검은색과 흐릿한 파란색이 글자의 광택과 대조를 이루며, 마치 벽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즉흥과 정체성
내가 즉흥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것이 지닌 본능적이고 진솔한 특성 때문이다. 안전망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다. 모든 움직임이 의미를 가진다. 순간의 에너지를 포착하여 벽 위에 직접 투영하는 방법인 것이다.
나는 보통 레터링을 즉흥적으로 그리지만, 캐릭터는 스케치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내가 왜 그래피티를 이토록 사랑하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이는 나의 비전, 재료, 그리고 현재 순간과의 끊임없는 대화다.
결론: 제한이 힘이 될 때
이 작품은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주기 위해 무한한 색상 팔레트가 필요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때때로 제한은 창의력을 자극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 벽은 하나의 서명이며, 도시 공간에 남겨진 흔적이자,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순간의 에너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야말로 그래피티의 본질이 아닐까?